환자분은 등 가운데, 척추를 따라 중앙 부위에 만져지는 멍울 때문에 내원하셨습니다. 처음 혹이 생겼을 때는 통증이 거의 없어 한동안 그대로 지내셨고, 크기가 조금씩 커지고 옷이 닿을 때 신경이 쓰이면서 다른 병원에서 표피낭종 진단을 받고 제거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자리가 평평해져서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느껴지셨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위치가 다시 볼록해지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전보다 더 단단하게 만져지고, 의자에 기대거나 누울 때 눌리는 느낌이 생겼습니다 . 혹이 다시 커지는 양상과 함께 압통도 조금씩 동반되어, 재발이 의심된다는 판단에 본원을 찾아주셨습니다.

진찰에서 등 중앙에 지름 약 1cm 정도의 피부 아래 멍울이 만져졌습니다.
| 피부 표면 | [[발적·열감 등 염증 소견 ]] |
| 이전 수술 흔적 | 약 1cm 정도의 절개 흉터가 인접해 있음 |
| 만져지는 양상 | 피부와 함께 움직이고, 경계는 비교적 분명하며 탄력 있게 만져짐 |
| 압통 | [[경미함]] |
초음파로 병변의 위치와 깊이, 내부 구조를 확인했습니다. 지방종이나 다른 양성 병변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초음파가 도움이 되며, 이번 사례는 이전 절제 부위에 남은 낭종 조직으로 인한 재발로 판단했습니다.
표피낭종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 각질과 피지가 차 있는 속 내용물과, 그것을 감싸는 얇은 막인 낭종막(주머니)입니다. 재발의 원인은 대부분 이 낭종막에 있습니다. 이전 수술에서 내용물이 배출되었더라도 낭종막 세포가 일부 남아 있으면, 그 세포가 다시 각질을 만들어 안쪽을 채우면서 시간이 지나 원래 크기만큼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
내용물만 제거한 경우
각질
피지 낭종막(주머니)이
그대로 남습니다 다시 채워져 재발
|
낭종막까지 제거한 경우
각질
피지 주머니째 통째로
제거합니다 재발 가능성 낮춤
|
이번 사례처럼 한 번 수술을 받은 부위는 유착이 생겨 있어, 첫 수술보다 낭종막을 남기지 않고 제거하는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재발한 표피낭종일수록 병변의 범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발한 병변일수록 절개 위치와 범위를 먼저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다음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 1 | 초음파로 범위 확인 – 병변의 위치·크기·깊이와 주변 조직과의 유착 정도를 파악합니다. |
| 2 | 국소마취 후 절개 – 이전 절개선을 참고해 절개 위치와 방향, 길이를 조정합니다. |
| 3 | 낭종막 포함 절제 – 내용물만이 아니라 원인이 되는 낭종막까지 함께 제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
| 4 | 단계별 봉합 – 피부층 구조를 고려해 층별로 봉합하여 상처가 안정적으로 회복되도록 하고 흉터 부담을 줄입니다. |
| 5 | 제거 조직 확인 – 필요에 따라 조직검사를 진행해 진단을 확인합니다. |
표피낭종은 흔한 피부 양성 종양이지만, 내용물만 빼내고 넘어가면 같은 자리에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재발한 경우에는 유착 때문에 수술 난이도가 올라가므로, 병변을 정확히 확인한 뒤 낭종막까지 함께 제거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이나 몸통에 만져지는 멍울이 반복되거나 점점 커진다면, 그대로 두지 마시고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전에 제거한 자리가 다시 볼록해졌다면,
병변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